겨울 끝자락의 꽃집 일상
2월 셋째 주를 맞이하기 전 원고를 쓰고 있는 🌸윈터는 사실 긴장이 잔뜩 되어있는 상태랍니다. 2월 셋째 주~넷째 주 예약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에요. 2월 셋째 주에는 대학교 졸업식이 줄줄이 있고 그 중간에 밸런타인데이가 있답니다. 아마 스위티 분들이 디어 스위티를 읽고 계신 그날에 🌸윈터는 또 츄리닝에 헝클어진 머리로 매장을 지키고 있겠네요.
사실 제일 처음 매장을 오픈했던 2018년에는 매장이 너무 깨끗하기도 했고 아직 바빠지기 전이라 꽃집 사장님은 예쁘게 하고 있어야 한다며 옷도 차려입고 예쁜 앞치마도 하고 화장도 열심히 하고 다녔더랬죠. 햇수로 6년이 된 지금..
특히 겨울 시즌 저는..
-기모가 가득한 고무줄 바지: 꽃과 식물들 때문에 히터를 빵빵 틀 수가 없음
- 지저분한 손을 슥슥 닦아도 티 안 날 따스운 상의: 이젠 앞치마도 거추장스러움
- 임부용 슬리퍼로 불린다는 편안한 슬리퍼: 하루 종일 서서 일해야 해서 신발이 불편하면 허리 아파요😭
- 마스크 쓴 후로 화장은 안 합니다. 하하하. 머리카락이 방해하면 가차 없이 질끈 묶어버려요.
어쨌든! 코로나로 인한 실내 마스크도 해제되면서 이제 많은 학교들이 줄줄이 졸업식과 발표회를 하고 있어서일까요. 이번에는 그동안 잠잠했던 대학교 졸업식도 좀 더 활기를 띠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가족단위로 소소하게 사진을 찍는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단체 꽃다발 예약이 많은 걸 보니 학과 차원에서 혹은 후배들이 선배들의 졸업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답니다.
또 하나 올해 많아진 행사는 바로 어린이 발표회와 졸업식!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발표회는 몇 년간 아예 진행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2월 넷째 주에는 아이들의 발표회와 졸업식이 매일매일 다른 유치원에서 줄줄이 있답니다. 아마 작년 이맘때쯤 키즈 꽃다발을 보여드린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 것은 또 귀여운 포인트가 있어야 하잖아요! 사실 어젯밤 늦게까지 매장 문을 잠가놓고 아이들 상품을 잔뜩 만들어두고 퇴근했는데 나올 때 보니 비비드 한 색상에 알록달록 난리가 난 매장을 보면서 약간 선물가게 느낌, 약간 사탕가게 느낌, 약간 인형가게 느낌..이 들었어요.
스위티 분들과 다음 호에서 만날 때면 이 모든 행사들도 종료되고 다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기 직전이겠네요. 바쁜 겨울 시즌 잘 마무리하고 귀여운 아이들 꽃다발은 그때 다시 보여드릴게요!💐
에디터 🌸윈터 디자인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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