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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궁을 좋아하세요?! 창경궁 대온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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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3주만에 만나는 디어 스위티를 기다리는 동안 봄꽃 구경은 많이 하셨나요? 이번 벚꽃은 유독 짧게 지나갔다고 느끼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벚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졌고 개화하자마자 들리는 비 소식에 그 주 주말 급하게 벚꽃 보러 다녀오는 분들이 정말 많았었죠. 🌸윈터 역시 그 틈에 합류하여 급하게 경복궁과 창경궁을 방문했답니다.

 

 

 

 

마침 창경궁의 대온실이 야간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부랴부랴 준비를 했어요. 경복궁 근처에 도착해서 웨이팅 많다는 고깃집을 대낮부터 오픈런하고 경복궁 먼저 방문했답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던가요? 제가 해외여행을 온 건지 헷갈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휩쓸리듯 경복궁으로 들어갔답니다. 예쁜 한복과 머리장식을 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보니 괜히 뿌듯해지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경복궁과 벚꽃

 

경복궁 앞 도로에는 예쁜 봄꽃들도 한가득 심겨있어서 벌써 꽃구경을 잔뜩 한 기분이었어요. 경복궁엔 흐드러진 벚꽃길은 없었지만 멋진 궁을 배경으로 날리는 벚꽃 잎을 보는 건 꽤 황홀했어요. 가장 큰 벚꽃나무를 찾아서 마주 보고 한참을 앉아있었답니다. 한복을 입고 벚꽃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즐겁더라고요. 오후가 되었을 때 원래의 목적인 창경궁 대온실을 향해 걸어갔답니다. 가까운 듯 먼 거리인데 호기롭게 걸어갔다가 옆구리가 당겨서 힘들었어요.

 

 

 

✔ 창경궁 대온실 전경

 

 

창경궁으로 입장해서 오른쪽 방향으로 쭉 가시면 춘당지라는 연못을 만날 수 있어요. 대온실은 그 위쪽으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대온실은 궁의 모습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건물이랍니다. 친구는 대온실이라기엔 작은 것 같아 소온실이 아니냐고 했지만, 그 시기에는 큰 온실이었겠죠? 대온실 앞에는 인증샷을 위한 줄이 쭉 서있더라고요.

 

 

 

 

이런 창경궁의 대온실이 일제의 잔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창경궁은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이 되었다가 광해군 8년(1616)에 재건되었어요. 그 후에도 소실과 건립을 반복하다가 한국전쟁으로 폐원까지 되었죠. 문제는 1909년(순종 2년) 일본인들이 순종의 마음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창경궁 내 동물원과 식물원을 개설하였는데 궁궐을 훼손하고 일본식 정원을 조성했어요. 많은 훼손을 거치면서 창경궁의 이름을 창경원으로 격하시키고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며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사용하였답니다. 1922년 일제는 창경원에 많은 벚꽃 나무를 심어  그 후 밤 벚꽃놀이를 열기도 했어요.

 

한국전쟁으로 창경원은 폐원되었고 그 후 1981년이 되어서야 정부는 창경궁의 복원을 시작했습니다. 창경원의 동물들은 서울대공원으로 이사 가게 되었고 창경궁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궁과 그 안에 있는 식물원과 꽃들은 멋지지만, 역사를 알게 되면 조금 씁쓸해지는 것 같아요. 대온실은 현재 우리나라의 등록문화재랍니다. 잘못한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우리의 국보와 보물들을 미워할 수는 없죠! 그래도 역사를 바로 알고 창경궁의 식물원은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창경궁 대온실

 

✔ 창경궁 대온실

 

✔ 창경궁 대온실

 

✔ 창경궁 대온실

 

 

온실 안은 그렇게 큰 공간은 아니었지만 많은 식물들이 알차고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어요. 종류도 다양하고 친절하게 이름도 적혀있어서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쪼르르 줄을 이루면서 식물들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역시 인간은 꽃과 식물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답니다.

 

꼭 벚꽃이 아니더라도 궁은 어느 계절에 보아도 웅장하고 가슴 벅참을 느끼게 해주는거 같아요. 창경궁을 둘러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대온실을 살짝 들러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에디터 🌸윈터    디자인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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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꽃이야🌹 디어 스위티

안녕하세요 디어 스위티입니다. 디어 스위티는 꽃을 전공한 현직 플로리스트가 전하는 꽃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다루게 될 예정이에요. 디어 스위티의 뉴스레터에서는 매번 다른 주제로 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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