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 추천 꽃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꽃, 아네모네

오늘 스위티 분들께 소개해 드릴 이주의 꽃은 아네모네입니다. 저는 아네모네를 보면 조금 짠한 생각이 드는 꽃이에요. 다른 꽃들이 사랑스럽고 예쁜 꽃말을 가지고 있다면, 아네모네는 조금 슬픈 꽃말과 더불어 비극적인 꽃의 전설도 가지고 있답니다. 꽃다발에 넣었을 때 포인트가 되는 예쁜 꽃인 것과 상반되게 조금 가여운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너무 예쁜 꽃이니까 스위트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겠죠?

아네모네의 꽃말은 사랑의 배신, 속절없는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에요. 다른 꽃들이 귀여운 사랑, 변함없는 사랑, 영원한 사랑인 것을 생각하면 무시무시한 꽃말입니다. 이러한 아네모네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요.
아네모네는 봄의 여신 글로리스의 시녀였어요. 아름답고 귀여운 요정인 아네모네는 글로리스의 총애를 받으면서 늘 함께 지냈는데 어느 날 서풍의 신 글로리스의 남편인 제피로스가 글로리스와 함께 있는 아네모네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아네모네를 만나고 싶었던 제피로스는 숲속에서 혼자 딸기를 따고 있던 아네모네에게 나무꾼으로 접근했고 아네모네는 제피로스가 글로리스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로 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지게 되었어요. 하지만 머지않아 글로리스가 둘의 관계를 알게 되었고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여 아네모네를 먼 곳을 쫓아내 버려요. 제피로스는 사라진 아네모네를 찾아 헤매다가 비탈진 언덕에서 굶주리고 지쳐있는 아네모네를 발견하고는 통나무집에 숨겨 아네모네를 돌봅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글로리스는 아네모네를 한송이의 꽃으로 만들어버렸고 제피로스는 그 곁을 떠나지 못했다고 해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아네모네의 이름은 그리스어의 Anemos(바람)에서 유래하였어요. 우리말로는 바람꽃이라고 합니다.

아네모네 역시 튤립처럼 따뜻해지면 샤라락 얼굴을 펼친답니다. 보통 꽃잎 중앙에 흑심을 가지고 있는데 오므렸을 때는 그 부분이 보이지 않게 꽁꽁 숨어져 있다가 얼굴이 피어나면서 보이게 되어요. 꽃 냉장고 밖이 따뜻해지면 얼굴을 빠르게 피워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데도 또 어두운 밤이 되면 꽃잎을 오므려요.
색상은 흰색, 자주색, 보라색 등이 일반적인데 저는 연보라 그라데이션과 핑크 그라데이션이 된 색상들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하지만 줄기 안에 비워져 있고 약해서 잘 부러지는 편이라 꽃다발을 제작할 때 조심스러운 꽃이기도 합니다.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아네모네지만 지금 시즌 보기 좋은 예쁜 봄꽃이랍니다!💐
에디터 🌸윈터 디자인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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