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티 분들 지난 시간에 보여드린 잠화, 준화 그림 기억하실까요? 저는 조선시대에도 꽃으로 머리 장식을 하고 잔치를 꾸미는데 사용했다는 사실이 엄청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태평성시도> 그림에서 본 꽃집은 그 그림 속으로 쏙 들어가서 꽃을 잔뜩 쇼핑하고 싶었답니다.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조선시대의 꽃문화를 그때의 그림을 통해 살펴보려고 해요. (기억이 안난다면?! 지난 뉴스레터 보기 꾹!)
스위티 분들은 매란국죽이라는 말을 언제 처음 접하셨나요? 저는 미술 교과서에 나와있던 매란국죽 그림이 생각나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는 사군자로 불리면서 기품 있고 고고한 선비의 모습에 비유가 되지요. 수많은 꽃 그림들이 있지만 이 사군자 그림이 특별한 이유는 왜일까요? 단순히 예쁜 꽃과 나무를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내가 이와 같은 사람이 되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꽃과 식물에 자신을 투영해서 그린 그림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린 작가가 본인을 비유하는 대상으로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선택한 것이지요!
아무래도 조선시대에는 지금 같은 사진과 영상 자료가 없다 보니까 그림을 통해 그때에 꽃들을 접해보게 되죠. 🌸윈터는 보면서 와아! 하고 감탄한 조선시대 그림이 있어요. 꽃이 내 삶 속에서, 그리고 우리 스위티 분들의 삶 속에서 저런 존재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그림이에요. 바로 조희룡의 <매화서옥도>입니다. <매화서옥도>는 ‘매화가 흩날리는 숲속에 있는 책이 가득한 집’이란 뜻이에요. 이름부터 너무 멋지지 않나요? 현대사회에는 저렇게 여유를 가지고 꽃에 둘러싸여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보니 저런 낭만적인 모습이 부럽기도 합니다.
이렇게 조선시대에 꽃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그림은 심사정의 <선유도>입니다. <선유도> 그림을 보면 뱃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배 위에 괴목과 꽃 가지가 꽂혀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장소와 상관없이 꽃을 즐기는 조상들의 모습, 멋지지 않나요?
또 다른 멋진 꽃그림은 바로 책거리입니다. 책거리는 책가도라고도 불리는데요, 민화의 소재 중 하나였어요. 이름 그대로 책을 문방구와 함께 그리는 그림이었는데, 이 그림에서도 꽃은 단골 소재였답니다. 책이 주인공인 그림에 항상 꽃이 등장하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서민들은 책거리 그림을 통해 출세와 행복을 빌기도 하였는데, 🌸윈터의 생각으로는 부귀영화를 뜻하는 모란 같은 꽃을 그려 넣으면서 그런 소망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리고 지난번 궁중에서 사용했던 꽃들처럼 꽃을 장식과 감상의 목적을 가지고 사용하였다는 것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의 꽃 그림을 보다 보면 어쩌면 요즘보다 더 많이 꽃 자체를 즐겼던 조상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삶 속에 당연한 듯 함께하는 조선시대의 꽃들을 보면서 우리의 일상에서도 좀 더 꽃이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에디터 🌸윈터 디자인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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